[담양신문] 봄 햇살이 가득한 지난 13일 오후, 고성만 시인의 첫 에세이 『다행이다, 내가 더 사랑해서』의 북토크가 100년 고택 창평 매화나무집에서 열렸다.

이번 북토크는 글을낳는집 전현 입주작가와 광주·전남 작가들, 그리고 지역민 등 30여 명이 함께 했으며, 미처 책에 담지 못한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축하공연과 기념품 기증식이 이어졌다.

김규성 글을낳는집 촌장은 “인문학도시 담양을 알리기 위해 전현 입주작가들과 광주·전남 작가들이 이곳 담양에서 북토크, 인문학 강연, 문화유적 탐방 3가지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며, “오늘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는 27일 인문학 강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성만 시인은 자신의 에세이 제목인 『다행이다, 내가 더 사랑해서』를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민속 노래인 '아리랑'처럼 중의적인 의미로 풀어냈다.

그는 떠나는 님에게 '진달래꽃 아름따다'를 뿌리고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구를 따라 도는 달처럼' 같은 궤도를 돌며 주고받는 사랑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고성만 시인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경험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이 오늘날 기후위기, 인구 감소, 청소년 문제 등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하며, “글쓰기는 ‘마땅하고 옳은 일’을 우리 모두가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작가와의 대화 후 뮤직스페이스공감 박원 대표가 일몬도(Il Mondo) 등 3곡을 열창하는 축하공연을 통해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서, 지난 12일 태백시를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태백시민으로 위촉된 홍종의 동화작가가 글을낳는집 입주작가를 대표해 매화나무집 동심갤러리에 기념품을 기증했다.
한편 태백지역을 배경으로 한 동화 ‘아버지의 하얀 이꽃’의 출판기념 북토크는 지난해 광복절에 매화나무집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