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린도그룹 산하 TSE 그룹과 로열티계약 및 업무협약체결

[담양신문] 담양군 농업의 최대수입원인 딸기산업은 2023년 기준 판매금액이 약 990억이며,* 민선8기 대표공약인 ‘부자농촌만들기’의 핵심 요소이다.

이번 특집기사에서는, 딸기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담양군의 노력을 딸기농사 순서에 따라 재배시설의 기술력 향상, 수확기 일손부족 해결, 그리고 수확한 딸기판매를 위한 해외 시장 개척 3가지로 살펴보고, 인도네시아 TSE그룹과의 계약 성과를 재조명해 본다.

담양군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본사에서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죽향과 메리퀸의 전용실시권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담양육성딸기의 인지도 향상과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래에서는 이번 로열티계약과 업무협약의 성과의 의미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았다.

■ 재배시설의 기술력 향상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유지와 다양한 품종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품종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에 못지않게,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재배시설을 갖출 기술력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팜(smart farm)에서 진화된 수직 농장(버티컬팜, vertical farm)과 도시형 농장(어번팜, urban farm)이 있으며, 인공지능기술과 인공조명을 사용해 노동력, 토양면적, 탄소배출량의 감소, 그리고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 극복이 그 목적이다.

▲ TSE그룹의 어번팜에서 LED조명으로 재배된 딸기

담양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딸기재배시설 관련 기술력을 협력파트너인 TSE그룹과 공유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TSE그룹의 LED조명을 활용한 어번팜 운영 기술의 확보는 돋보이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자연광 대신 LED를 사용하는 어번팜에서 출하된 딸기는 수정 불량으로 인한 기형과가 많이 나오고, 맛 자체도 약간 씁쓸하다”면서 “TSE그룹은 3년간 시행착오를 거친 후 4단의 수직재배시설에 최적화된 조건을 찾았다”고 전하면서 담양의 딸기농가에도 접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 수확기 일손부족 해결

딸기재배는 최소한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재배된 딸기의 수확기에는 가장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노동집약적인 딸기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담양군은, 2022년 10월 농업 로봇 기반 스마트팜 기업인 미국 Zordi사와 죽향과 메리퀸 품종의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2월 담양에서 죽향딸기 로봇 수확 시연회를 개최하고 담양 딸기농가에 로봇 기술의 실용화와 보급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 Zordi의 딸기수확 로봇

이길우 Zordi사 대표는 인도네시아와의 전용실시권 계약을 반기면서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로봇 기반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고당도 한국 딸기 품종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문 육묘시설에서 담양 품종을 육묘 중이다”고 이메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도네시아 TSE그룹의 어번팜 기술력과 Zordi사의 딸기 수확로봇이 보급되면 딸기농가의 일손부족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 고부가가치의 인도네시아 딸기시장

코린도그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딸기는 가격저항성이 높은 과일이므로 소수의 상류층 소비자나 외국인이 메인 소비자층이다. 그럼에도 세계 4위의 인구수 덕분에 타겟 소비자수는 우리나라 수도권인구에 버금가는 약 2700만명에 달해 소비자 시장 규모도 손색이 없다.

또한 현지 시장의 프리미엄 딸기 가격은 한국이나 미국시장보다 월등히 높다. Food Hall과 같은 고급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본 나라현의 삼색딸기(2팩)는 한화 약 20만원에 판매되며, 소비자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행동패턴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내산 딸기에 비해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돈 약 2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일본 나라현의 삼색 딸기

고부가가치의 인도네시아 프리미엄 딸기시장은 담양딸기의 테스트베드가 맞다. 그럼에도 미국, 베트남, 몽골,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인정받아온 담양딸기의 품질은 시장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인도네시아 TSE그룹과의 파트너쉽이 민선8기의 반환점을 앞두고 담양군의 ‘부자농촌만들기’ 목표를 실천하고,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우리나라의 딸기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고서면에서 딸기 농사를 10년 넘게 짓고 있는 A씨는 "담양딸기가 외국으로 수출하고 인정받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농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돈만 많이 버는 부자농촌이 아니라 농민의 마음까지도 부자로 만들어주는 이병노 군수님을 비롯한 담양군 관계자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출 처] * 「2023년 담양군 농업실태조사」 https://zrr.kr/Vz7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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