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도권→수도권 청년, 소득 23% 껑충...역이동은 7.6% 그쳐 - 담양군, ‘떠나는 청년’ 대신 ‘머무는 청년’ 위한 지원 확대 김도균 기자 dysm.kr@daum.net |
| 2025년 12월 07일(일) 0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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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청년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면 평균소득이 23% 가까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내려온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한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일자리 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2023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15~39세)의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평균소득 2439만원에서 2023년 2996만원으로 557만원이나 늘어났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7.6%에 그쳤다. 수도권 이동 청년의 소득 증가율이 역이동 청년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 계속 머문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11.2%, 비수도권에 머문 청년은 12.1%였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22.8%)이 월등히 높아,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 유인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줬다.
비수도권→수도권 이동자 13만명... 69.6%가 청년
2023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 있는 인구는 총 19만명이며, 이 중 청년층이 13만명으로 69.6%를 차지했다. 일자리를 위해 지방을 떠나는 청년이 10명 중 7명인 셈이다.
전체 권역 간 이동자의 63.9%가 청년층이었으며, 권역 간 이동률은 남성(3.2%)이 여성(2.9%)보다 높았다. 다만 수도권 이동률은 여성(1.3%)이 남성(1.2%)보다 높아, 여성 청년들의 수도권 선호가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 청년의 소득 증가 폭이 남성보다 컸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의 평균소득은 2022년 1918만원에서 2023년 2406만원으로 25.5% 급증했다. 같은 조건의 남성 소득 증가율은 21.3%로 여성보다 4.2%포인트 낮았다.
특히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여성의 경우 저소득층(1분위) 비율이 2022년 35.9%에서 2023년 25.2%로 10.7%포인트 감소해, 수도권 이동이 여성 청년의 소득 개선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도권 이동 청년의 34.1%는 소득분위가 상향 이동한 반면, 하향 이동은 19.0%에 그쳤다.
담양군, 청년 정착 지원 강화... “지역에서 성장할 기회 만든다”
담양군은 연초부터 청년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 및 정착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청년도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구직단념 청년들에게 최대 300만원의 참여수당과 함께 심리상담, 취업역량 강화 교육, 직무훈련 등을 제공하고 있다. 5주 단기부터 25주 장기과정까지 운영되는 이 사업은 청년들의 사회 재진입을 돕고 있다.
또한 '담양형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 초기 청년들의 안정적 사업 정착을 지원하고,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으로 지역 기업의 청년 고용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막기보다는 담양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이 출범하면 광역 단위의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과도 연계해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예산 난항에 발목 잡힌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청년정책도 ‘기대와 우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지난 8월 27일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균형발전 전략을 선도하기 위해 나섰다.
양 지자체는 산업·교통·문화관광 등 초광역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재정 기반 구축과 국고 지원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광역차원의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
다만 전남도의회가 지난 11월 광역연합 운영 예산 15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연초 출범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시의회는 예산을 통과시켰으나, 전남도의회는 광역연합 규약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선 임시 추진단을 운영하고 내년 상반기에 광역연합 규약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출범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양군의 한 청년 단체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지원금이 아니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와 비전”이라며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이 출범하면 초광역 차원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정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ysm.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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